(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채선물이 외국인 투자자 이탈 우려에도 반기말 윈도드레싱 매수 유입에 대한 기대로 소폭 올라 출발했다.

2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일보다 2틱 오른 109.2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425계약 팔았고 은행이 993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24.9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34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248계약 사들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 완화 축소 관련 발언 여파가 이어지면서 미국 금리는 추가로 올랐다. 다만 패닉성 금리 상승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01bp 상승한 2.2298%에 마쳤다.

국내에서는 템플턴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전일까지 이틀 동안 3조원 가량의 채권을 투매한 데 따른 불안감이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전일 국채선물 낙폭이 컸던데다, 반기 말 윈도드레싱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면서 장초반 가격이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해외 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반기 말 윈도드레싱에 대한 기대로 장초반 강세 시도가 나오는 것 같다"며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선회 조짐, 템플턴 등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 등의 여건을 감안하면 윈도드레싱에 대한 기대로 강세 폭이 커지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월말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있는 것 같다"며 "템플턴이 추가로 매도에 나설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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