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교직원공제회가 해외주식 벤치마크를 변경해 투자 지표를 개선한다.

교직원공제회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과 동일한 벤치마크를 써 포트폴리오 지표를 현실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해외주식 벤치마크를 모건스탠리 전 세계 지수(MSCI AC World Index)로 변경하는 안을 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교직원공제회의 기존 해외주식 벤치마크는 지역별 기준수익률을 가중 평균한 합성 벤치마크였는데, 이번에 단일지표로 바꾸는 것이다.

벤치마크는 연기금 자산운용 방향을 제시하고 성과평가의 지표로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운용자산의 성격과 만기, 운용목적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수익률을 사용한다.

교직원공제회는 해외 투자 증가와 자산 규모 확대로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금액이 늘어나면서, 벤치마크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 해외주식 투자는 2014년 말 4천722억 원가량이었으나 2016년 말에는 6천586억 원으로 증가했고, 현재는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직원공제회는 해외주식 투자 초기 절대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신흥국 투자 집행 시 신흥국 비중이 급격하게 늘 수 있어 합성 벤치마크를 사용했었다.

이후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국민연금, KIC 등 주요 연기금이 사용하는 모건스탠리 전 세계 지수를 사용하게 됐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운용 규모 증가에 따라 자산배분 전략 등을 반영해 단일지표로 벤치마크를 수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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