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은 8일 산업은행에 대우건설 인수를 공식적으로 철회한다고 통보했다. 산업은행이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전일 공시된 대우건설의 실적이 인수 철회의 빌미가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4분기 1천432억원 영업적자를 봤다. 모로코 사피 발전소 현장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견된 탓이다. 이로써 연간 영업이익(4천373억원)이 목표치(7천억원에)에 37.5% 미달했다.
호반건설은 전일 저녁 인수합병(M&A)팀을 중심으로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김상열 회장에서 직접 보고했고 이후 최종적으로 산업은행에 철회를 통보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곧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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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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