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SK건설이 카자흐스탄에서 올해 첫 개발형 사업을 수주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SK건설은 8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스탄 투자개발부(Ministry of Investment and Development)와 알마티 순환도로(Almaty Ring Road)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 사(社)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자 총연장 66㎞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이다.

총 사업비는 7억3천만달러(약 8천억원), 공사비는 5억4천만달러(약 6천억원) 규모다. 총 사업 기간은 20년으로 공사 기간 50개월, 운영 기간은 15년 10개월이다.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SK건설은 터키업체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를,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을 맡는다. 카자흐스탄 최초이자 중앙아시아 최대의 민관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예측 실패에 따른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2월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에 이어 3월 이란 IPP(민자발전) 사업, 12월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등 작년에만 총 3건의 개발형 사업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기회가 큰 독립국가연합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 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Almaty Ring Road)사업 조감도(자료: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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