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축소하는 충격이 경기회복세를 크게 약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8년 1월)에서 "과거와 달리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주요국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갈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 충격이 경기회복세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과거 우리나라 경기회복기는 대체로 세계경제의 회복국면과 일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은은 "최근 경기회복은 세계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2016년 8월을 저점으로 확장국면에 진입해 회복세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회복기에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정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는데 특히 정책기조를 전환한 이후 정책금리를 빠르게 큰 폭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회복은 주로 수출과 투자 확대가 견인하는 흐름을 보였다.

물가상승세는 경기회복과 시차를 두고 확대됐다. 특히 근원물가 상승률과 GDP순환변동치 흐름을 비교해보면 근원물가는 경기회복 국면 진입 이후 다소의 시차를 두고 오름세가 확대됐고, 수축 국면 전환 이후에도 일정기간 오름세가 확대됐다.

경기회복기의 재정정책은 대체로 긴축적으로 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간신용은 경기회복기에 주로 증가세가 확대되며, 주택가격 상승도 동반됐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앞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신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소비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과거에 비해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딜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 중기재정 계획 등을 볼 때 재정정책이 당분간 확장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경기회복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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