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은 앞으로 완화 정도를 추가 조정하는 데 있어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영향과 성장·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8년 1월)에서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유로 ▲향후 성장 흐름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과 ▲경기회복세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지 않는 경기 가계대출 증가로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한편, 올해 1월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과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당분간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해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을 신축적으로 조절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12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에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금융·외환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시장 안정화 의지를 밝혔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