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8일 오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정부의 규제 우려에 엇갈린 방향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7.13포인트(2.03%) 하락한 3,242.13을 기록했다. 한편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17포인트(0.71%) 상승한 1,726.5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혼조세의 원인으로 금융·부동산 등 대형주의 하락을 꼽았다.

중국 정부의 규제 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과 부동산 등 상하이증시 대장주들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 증권과 보험 당국과 연계한 규제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규제안은 중국 자산운용 업계를 겨냥할 가능성이 크며, 3월에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기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4대 은행이라 불리는 교통은행(601328.SH), 농업은행(601288.SH), 건설은행(601939.SH), 공상은행(601398.SH)의 주가는 5% 안팎으로 떨어졌다.

태평양보험(601601.SH), 인수보험(601628.SH) 등 대형 보험사의 주가도 5% 넘게 급락했다.

정부 규제에 노출된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건축(601668.SH)은 4.41%, 보리부동산(600048.SH)은 4% 가까이 내렸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1% 가까이 상승했다.

중소형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창업판 치넥스트(chinext)도 장중 2%가 넘게 올랐다.

11일간 하락세를 보인 러에코 계열사 러스왕(300104.SZ)은 이날 반등에 성공해 장중 9% 넘게 급등했다.

이날 홍콩증시도 혼조를 보였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72.74포인트(0.57%) 상승한 30,495.94를 나타냈다. 항셍 H지수는 전장대비 8.08포인트(0.06%) 오른 12,425.21을 기록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