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8일 "거시경제에서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금리상승"이라고 말했다.

고 차관은 이날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연찬회 강연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후 모든 국가가 양적 완화를 했다가 이제 미국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쪽은 양적 완화의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일본만 아직 변화가 없어 보인다. 미국과 캐나다는 금리를 인상했다"며 "이런 경우 걱정이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눈에 띄게 줄었고, 금리가 1% 올라가면 이자 부담이 9조원 정도 늘어난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고 차관은 "부동산시장도 세계적으로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 사회적 위화감 등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이 시행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말에는 신 DTI(총부채상환비율), 4월 다주택자 과세 등이 시행된다. 여러 정책을 통해 지금은 많이 진정이 되는 상황이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이어 "근로시간 단축하면 기업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너무 장시간 근로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기업에 일시에 근로시간을 단축하자면 너무 부담되는 만큼 이를 단계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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