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도 삼성전자부터 시작된 세대교체 바람이 이어져 '50대 사장단'으로 꾸려졌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58)과 최영무 자동차보험본부장(55)을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다음 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신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또한,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한다.

그동안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만 미뤄지던 상황에서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그룹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50대 최고경영자(CEO) 기수론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마무리된 삼성그룹 인사에서는 젊은 피 수혈과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인사 원칙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5.9세로 모두 50대로 물갈이됐다.

이러한 세대교체 원칙은 작년 말 삼성중공업과 제일기획은 물론 올해 초 단행된 삼성물산 사장단 인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삼성물산의 경우 60대인 세 명의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50대가 사장을 맡았다.

특히 내부 인사를 승진 발탁하면서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가 더 공고해질 예정이다.

과거 삼성그룹에서는 미래전략실 주도 아래 전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한꺼번에 했다.

그러나 그룹 사령탑 역할을 해온 미전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계가 자리 잡았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진행된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이와 같은 기조로 진행됐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63)과 안민수 삼성화재(62)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세대교체와 젊은 피 수혈은 물론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 확립을 바탕으로 사장단 인사가 이뤄졌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