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해 우리은행이 2012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5천121억 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성과로 지난 2012년(1조 6천333억 원) 이후 최대치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데다 대손 비용도 지속해서 줄어들어 견실한 경상이익이 지속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당기순이익 1천340억 원으로 전 분기 2천800억 원보다 52.1% 감소했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6조4천7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이자 이익은 5조2천210억 원으로 4.0% 늘었다.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이 성장의 배경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NIM은 1.94%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2bp나 개선됐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1조2천52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4.4%나 급증했다.

외환과 파생, 신탁상품 관련 수수료가 전년보다 80% 넘게 늘었고 유가증권도 65%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대출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이 7.8% 수준의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8.5% 줄었다.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억제 정책에 따라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총 여신 중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48.0%,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34.4%와 16.2%를 기록하게 됐다.

수신 부문에서는 저비용성 예금이 10%에 육박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와 대손 비용은 지속적인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3천억 원 수준의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이 발생했지만, 전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대손 비용은 5.9% 감소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3%, 연체율은 0.34%로 일 년 새 각각 0.15%포인트(p)와 0.12%p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체질개선 노력의 결과로 펀더멘탈이 더욱 공고해져 수익성이 한 단계 도약했다"며 "올해는 안정적 수익창출과 글로벌 영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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