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후반으로 소폭 상승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30원 오른 1,08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뉴욕증시 하락에 상승한 후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1,085원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위안화 흐름과 코스피를 따라 1,080원대 중반에서 1,090원선으로 올랐다 하락하는 식의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0.00~1,09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 조정이 일단락될지 여부 등에 딜러들은 주목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장시작 후 1,090원선으로 올랐으나 네고물량이 크게 유입되면서 밀렸고, 오후에는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1,090원대로 올랐다 롱스톱에 되밀렸다"며 "1,080원선에서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 듯하고, 위안화 연동되며 차츰 비드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증시와 위안화 연동되면서 움직인 것"이라며 "오후에 나온 중국 수출입지표에 위안화가 급격히 오르면서 따라 오른 후 다시 레벨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매수 쪽으로 기우는 느낌도 있어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40원 오른 1,090.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뉴욕증시 조정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승했으나 견조한 국내 증시에 반락했다.

수출업체들은 설연휴를 앞두고 달러화 1,090원선에서 네고물량을 내놓았다.

하지만 위안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달러화는 점차 1,080원대 후반에 머물렀다.

오전중 위안화 고시환율(CNY)은 전일대비 0.0060위안 하락한 6.2822위안에 고시됐으나 역외 달러-위안(CNH)이 장중 6.37위안을 웃돌 정도로 급등했다.

중국 수출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인민은행 환시개입 경계가 확대됐고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급격히 레벨을 높였다.

이에 증시 변동성 확대에 조심스러워하던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위안화 흐름에 연동되며 매수와 매도를 거듭했다.

장막판에는 코스닥지수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급등세를 보였으나 코스피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달러화가 소폭 올랐다.

이날 달러화는 1,085.30원에 저점을, 1,090.9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0억1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6% 오른 2,407.62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3.85%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4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순매도는 8거래일 만에 한숨 돌렸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6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4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74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4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96원, 고점은 172.7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4억2천6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