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조8천28억원의 매출과 9천562억원의 영업이익, 9천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수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더해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016년 5천914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1조5천억원 급증한 수치다.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실시된 유상증자와 6월 발행된 영구채 등 자본확충 작업을 통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6년 말 1천274%였던 대한항공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년 만에 542%로 개선됐다.

이렇다 보니 대한항공은 7년 만에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4년 이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통주 액면가 기준 5%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여객사업은 유가 상승 및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공급조절 및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물사업 또한 반도체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항공운송사업은 영업이익 8천771억원으로 전기 대비 323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평창올림픽과 사드 이슈 해소,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여객 및 화물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으로 영업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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