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대부분 경제학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운영하는 2%의 물가 목표제를 유지할 것을 지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설문 대상 중 84%의 경제학자가 연준이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서 현재의 물가 목표를 고수해야만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나자렌 대학의 린 리저 경제학자는 "규칙을 바꾸는 것은 회의론과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2012년에 이 목표를 채택했다.

하지만 벤 버냉키 전 의장을 포함한 일부 위원들은 저물가, 저금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침체로부터 더 나은 경기 회복을 하려면 연준이 다른 대안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물가 수준 목표제를 제안하고 있다. 이 제도는 경기 하강기의 약한 물가 상승에 대한 보상을 위해 경기 호조 때 물가 상승을 빠르게 움직이도록 용인한다.

다른 선택지는 물가가 아니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또 물가 목표를 2% 위로 높이자는 의견도 있다.

많은 다른 선진국들도 비슷한 2% 물가 목표제를 운영 중이다.

경제학자들은 또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목표에 부합하는 것도 타당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수석 경제학자는 2%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채택된 기준이라며 중앙은행이 이것을 고수할 때 기대 물가가 잘 안착한다고 설명했다.

물가는 지난 5년 동안 두 달을 제외하고 목표에 미달했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목표치를 높이거나 저물가 기간에 대한 보상으로 당분간 물가를 높이 오르도록 허용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조지아 주립대의 라지브 다완 디렉터는 "이는 당신이 공을 못 넣을 때 골대를 움직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단지 11%의 경제학자만이 물가 수준 목표제나 물가 목표치를 5%로 높이는 것을 지지했다.

일부 경제학자는 2% 물가 목표를 지지하지만 약간 낮거나, 높은 범위를 포함하는 것에는 열려있다고 답했다.

UCLA 앤더슨 포캐스트의 데이비드 슐만 선임 경제학자는 1.5~2.5% 범위를 제안했다.

다른 사람들은 연준이 대신에 물가를 유지하거나 1%로 물가를 제한하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대칭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물가가 목표치를 살짝 밑돌거나 웃도는 것을 용인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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