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내 외환딜러들의 친목단체인 코리아포렉스클럽은 지난 28일'통섭적 사고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는 등 정기모임을 가졌다.

매년 열리는 호프데이 대신 기획된 이번 특강은 명동역 CGV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됐다. 90명 가까운 딜러들과 중개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강연에 나선 통섭학자 최재천 교수(이화여대 석좌교수)는"역사는 언제나 불확정성으로 흘러왔지만,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때는 일찍이 없었다"며 "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진다는데 외환딜러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일자리'와 '일거리'는 차이가 있다고 역설했다. '일'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대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거리가 일자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우리가 하는 많은 일 해주는 시대가 오더라도 인간은 새로운 일자리를 다른 형식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변화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공포감을 느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포인트는 '연결(Connectivity)'에 있다고 보고 공존을 위한 통섭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경협(Coopetition)'이 필요하다는 통찰을 제시하기도 했다.

경협이란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이다.

특강은 도시락과 음료를 즐기면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강의 후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딜러들은 높은 참여도를 보이면서 색다른 통찰력을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강에 참여한 한 외환딜러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딜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관심도가 높다"며 "세상 돌아가는 데 대한 정보도 얻고, 우리 세대와 다른 세대를 사는 딸과 직업적인 상담을 할 때 해 줄 얘기가 있을까 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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