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작년 하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PD) 선정에서 은행 부문 1위를 차지한 KB국민은행은 성과 비결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조직 체계를 꼽았다.

하정 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 상무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PD를 위한 업무만 하기보다는 파생 등 자체 비즈니스를 연계한 점이 긍정적 효과를 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례로 이자율 옵션에서 긴 구간을 리시브(고정금리 수취) 포지션을 구축해야 하는 경우, 국고채 초장기물을 직접 매입하는 식으로 대응이 가능한 셈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은 3회 연속으로 은행 부문 1위를 수성하며 남다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 은행 중 이자율파생데스크와 채권데스크가 하나의 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KB국민은행뿐이다.

하 상무는 조직을 구성하는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던 점도 성과를 낸 비결이라며 공을 돌렸다.

PD 업무는 세부적으로 챙겨야 할 항목이 많은데, 직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임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 PD 업무 중 가장 인상적인 기억으로는 북한 지정학적 위험이 극대화했던 시점을 떠올렸다.

당시 외국인이 국고채를 대규모 매도함에 따라 국고채 금리는 치솟는 양상을 보였다. 돌발 이벤트에 국고채를 인수하는 PD가 감당하는 위험이 커졌다.

본부 직원들은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휴일에도 출근해 사태를 주시했다.

올해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가팔라지는 등 금리 상승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서다.

하 상무는 "금리가 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속도다"며 "듀레이션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트레이딩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방향성이 아니라 파생사업을 통해 갖게 된 커브를 어떻게 물결(금리 흐름)에 맞춰 국고채 PD 업무와 시너지를 만들어 갈 지가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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