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기획재정부는 수출 호조 속에 생산과 투자도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가 조정 받았지만,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산업생산과 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지난달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소비·설비 투자가 반등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에서 소비가 부진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4% 감소했다. 전년 동월에 견줘서는 2.2% 늘었다.

자동차 파업 등으로 내구재 판매(-8.6%)가 줄었고, 이른 추위로 11월 의류 선구매가 이뤄지면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4.5%)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0%)가 모두 감소했다.

1월 잠정 집계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1월에 2017년 1월보다 8.6%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7.9% 줄었고, 할인점 매출도 8.7% 감소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9.2% 늘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0.2% 늘었다.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는 44.5% 급감했다.

기재부는 "백화점·할인점 매출 감소 등은 향후 소매 판매에 부정적 요인이지만, 승용차 내수판매 증가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늘었다. 11월 1.3% 증가에서 오름폭이 둔화했지만, 2개월 연속 증가하긴 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생산 부진에 따라 -0.5%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양호한 주식거래 실적과 연구개발 예산 집행 확대로 증가 0.2% 늘었다.

12월 설비 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기준 2개월 연속 증가(10.4→8.9%)했다.

건설투자는 토목이 늘었지만, 최근 주택건설 수주 부진에 건축이 -0.3% 감소했다.

12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100.1포인트(p)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1월 수출(전년 동월 대비 22.2%)은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 조업일 증가 등으로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재부는 "세계 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할 전망"이라면서도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현안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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