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6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7.10원 오른 1,095.0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1,098원에 급등·출발했지만, 1,100원을 앞두고 추가로 오르지 못했다.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조금 옅어진 가운데 역외 위안화(CNH) 강세 흐름에 동조했기 때문이다.

수급상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도 낙폭을 조금은 줄이기도 했다.

이후 달러화는 1,091원대를 저점으로 1,090원대 중반까지 반등 중에 있다.

위안화 등 글로벌 통화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90원에서 1,099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 외환딜러 "네고가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며 "며칠 전 1,098원을 터치하고 밀렸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네고가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을 비롯해 코스피도 하락세이기 때문에 1,090원대는 지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1,091원대는 지지받았고, 1,090원대 중반에서 자리 잡을지가 관건이다"며 "그동안 1,100원이 진입하지 못하면 1,090원대 중반 아래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10.10원 급등한 1,098.00원으로 출발했다.

네고 물량은 초반부터 나왔다.

전일 롱 포지션을 쌓은 일부 은행의 차익 시현 움직임도 있었다.

달러화는 1,091.80원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35억 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1천1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엔 오른 108.7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오른 1.224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3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36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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