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이달 중 주담대 많은 영업점 LTVㆍDTI 준수여부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5조 원 늘어나며 일 년 전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전문은행 중심의 자금 공급과 설 연휴 기간 변경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증가액보다 1조1천억 원 줄어든 규모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3조 원) 보다는 2조 원 증가했다.

은행권은 2조7천억 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1조4천억 원 증가 폭이 줄었다.

다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등장, 지난해와 달라진 설 연휴 기간, 신(新) DTI 시행 전 주택 관련 자금 수요 탓에 전년 동기보다 2조6천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3천억 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1조5천억 원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5천억 원 늘었다.

기타대출도 1조4천억 원 늘어나며 월간과 연간 기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2 금융권은 3조4천억 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3천억 원 늘었다.

상호금융권은 비주택담보대출, 보험권은 보험계약대출 기반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년 대비 확대된 것인 일시적인 현상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안정적인 가계대출 증가세가 올해도 지속할 수 있도록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5년과 2016년 11% 중반을 기록했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7.7%로 줄었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권별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통해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중으로 주택담보대출 취급 규모가 큰 영업점을 대상으로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