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감사원이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다.

9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6일 국민감사청구 심사위원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신축승인 관련 행정협의조정 ▲롯데가 부담할 시설·장비 보완비용 추정과 합의사항 이행 등에 대해 감사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제2롯데월드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은 "제2롯데월드 신축승인과 관련해 2008~2009년 이명박정부의 행정협의조정 사항을 감사하기로 했으니 안전문제 등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리 짜놓은 각본 같은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 절차, 제2롯데월드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동편활주로 3도 변경안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한국항공운항학회의 검증용역보고서 문제, 동편활주로 3도 변경안 채택으로 롯데가 얻는 1조2천억~1조8천억원의 비용 절감혜택 등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는 성남 서울공항 이·착륙 전투기의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내줬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롯데그룹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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