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의 반기 말 네고 물량과 코스피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분위기로 1,130원대 중후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4.50원 내린 1,139.5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장중 2,400선을 돌파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무겁게 눌리고 있다. 또 월말 네고물량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일 상승폭을 되돌리고 있지만, 글로벌 긴축 흐름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채권 매도 후 역송금 경계가 1,130원대 중반 하단을 단단히 지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상승세에 놓인 코스피를 의식하면서 수급에 의해 3원 이내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43.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A 은행 딜러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 중이고, 1,140원대를 넘어서면 대기중인 네고 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1,140.00원을 돌파하기 쉽지 않다"며 "코스피의 흐름에 따라 1,130원 후반 레인지 장세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1,144원 위를 뚫을만한 재료가 없고 오후에는 네고가 더 나올 것으로 보여 많이 밀리면 1,135원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수출업체 반기 말·월말네고물량이 유입되며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은 양국간 발언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여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대비 4.30원 내린 1,139.70원에 개장했다.

초반부터 달러-원 환율은 1,138~1,139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며 저점을 1,137.30원에 찍었다.

수급에 의해 좁은 레인지에서 횡보하며 무거운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엔 밀린 112.2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1달러 상승한 1.140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4.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78원에 거래됐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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