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만에 또 1,090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20원 오른 1,092.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뉴욕증시 급락에 1,098원대로 상승한 후 설 네고물량에 되밀렸다.

장중 전반적인 흐름은 달러화가 개장가를 고점으로 1,089원대로 내린 후 지지됐다.

◇1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8.00~1,09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증시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환시 마감 이후 한국-스위스 통화스와프가 체결됐다는 발표가 나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시장 마감 이후 한국-스위스간에 100억 스위스프랑(11조2천억원)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090원대 후반은 확실히 공급 물량이 많다"며 "증시도 급락하면서 달러화가 상승한 후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스위스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있지만 원화 강세가 강하게 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1,100원선은 다시 진입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서울환시 장 마감 이후 한국과 스위스 통화스와프가 체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위쪽은 여전히 탑피시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회복세를 보일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10.10원 급등한 1,098.0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가 급등하면서 수출업체들은 황급히 네고물량을 내놓았다.

일부 롱스톱 물량도 합쳐지면서 달러화는 점차 상승폭이 축소됐다.

1,100원선 빅피겨(큰자릿수)를 앞둔 부담에 롱플레이는 주춤했다.

오전 중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절하 고시하면서 달러화가 지지되기도 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일대비 0.0372위안 오른 6.3194위안에 고시됐다.

하지만 추격 매수가 약해지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090원대 초반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달러화는 1,089.00원에 저점을, 1,098.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92.70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는 88억6천800만달러였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82% 내린 2,363.7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9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천28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9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2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61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1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60원, 고점은 172.4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7억7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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