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9일 중국 증시는 미국 증시가 재차 급락세를 보인 여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2.20포인트(4.05%) 하락한 3,129.85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장중 6.11% 하락하는 등 패닉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종가 기준 하락세도 2016년 2월 이후 최대폭이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2억5천6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2천721억위안으로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55.31포인트(3.19%) 내린 1,679.26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9천400만수, 거래 규모는 2천221억위안으로 늘었다.

상하이증시는 이번 주 9.6% 내렸고, 선전 증시는 7.81% 하락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금리 인상 우려에 전장보다 4.15% 내렸고, 최근 고점 대비로는 10% 가량 하락했다.

향후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기술적 측면에서 고점 대비 10~20% 하락은 조정 장세를 의미한다.

미국발 충격에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둔 차익실현 심리가 더해지면서 하락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노아홀딩스의 윌리엄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과 홍콩 증시의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증시 하락 와중에는 지난 2015년 주가를 지지하기 매수에 나섰던 국영 펀드 세력도 침묵하고 있다.

다만 중항신탁의 우자오인 수석 전략가는 "언제나 국영 펀드를 활용할 수는 없다"며 "국가의 개입은 시장을 왜곡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정부에 의존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예산안 통과가 지연돼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들어갔다.

다만 뒤늦게라도 미국 하원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별다른 충격 없이 사태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공상은행(601398.SH)은 2.05% 내렸고, 메이디그룹(000333.SZ)은 3.3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담배 등이 올랐고, 증권, 보험 등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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