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그룹이 향후 5년간 미국에서 식품과 바이오, 물류, 콘텐츠 등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복귀한 이후 나온 2번째 대규모 투자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CJ그룹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10억5천만달러(1조2천12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에서 공장을 신설하고 바이오사업부문에서 사료첨가제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연계해 한식 홍보도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차량과 물류기지에 투자한다. CJ CGV와 CJ E&M은 영화제작 등 콘텐츠 투자에 나선다. CJ 계열사들은 현지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이재현 회장이 4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후 나온 2번째 대규모 투자다.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콘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 참석해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에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이 복귀한 이후 첫 대규모 투자는 CJ제일제당이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천4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또 식물성 고(高)단백 소재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를 3천600억원에 인수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복귀한 이후 CJ그룹이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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