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9일 한국과 스위스의 통화 스와프 체결이 외국인 투자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만, 기존에도 다른 스와프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스위스중앙은행과 양자 간 자국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100억 스위스프랑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11조2천억 원이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오는 2021년 2월 19일 만기이며, 만기가 돌아왔을 때 양자 간 협의로 연장이 가능하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통화 위험 관련 이슈인 만큼 채권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단기 채권 등에 투자한 외국인의 투자 위험을 줄이는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존에도 다른 국가와 통화스와프가 있었던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안전장치가 추가됐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위스 통화스와프 자체가 현재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반전의 계기가 되지는 않겠지만, 특히 기축통화국인 캐나다, 스위스와 통화스와프를 맺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방패가 더 생기는 셈이기 때문에 신인도 개선에 좋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투자할 때 가이드라인을 잡는 기준으로 중요하게 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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