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딜러들은 한국과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리스크온 재료로 소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9일 이달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양자 간 자국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100억 스위스프랑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오는 2021년 2월 만기다.

원화로 환산시 11조2천억원이며 미 달러화로 106억 달러 상당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같은 해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에 이어 외환 방파제를 탄탄히 마련하게 된 만큼 원화에는 강세 재료가 될 전망이다.

장 마감 이후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5원대까지 하락했고 달러-위안(CNH) 환율도 6.30위안대까지 급락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위안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역외 환율 종가 수준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위안화 환율 하락 영향이 가세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키울 경우 1차적 저점은 1,075원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영향에 리스크온 분위기"라며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나스닥 선물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고 시장이 어제의 충격을 빨리 벗어나는 분위기"라며 "달러-엔 환율도 108.90엔대 저항 있었으나 뚫고 109엔대까지 올라서 NDF 종가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스위스 통화스와프 영향이 분명 있어 보인다"며 "위안화도 강세 영향을 받으면서 아시아 통화와 연동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부 딜러는 위안화 강세 영향이 더욱 크다고 보고 통화스와프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통화스와프 체결은 중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긴 어렵다"며 "현재 NDF에서 달러-원 하락은 위안화 연동하는 영향이 커 보이고 3월 미국 금리 인상 앞두고 있어서 달러 롱심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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