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온라인보험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온라인 전업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누적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당기순손실은 135억 원이었다.

2013년 12월 교보생명과 일본 온라인 생보사 라이프넷 합작으로 설립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매년 적자를 기록해 출범 이후 누적 순손실만 800억 원 수준에 달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작년 11월 누적 수입보험료는 46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6% 급증했고 투자영업수익도 26억 원으로 132.2% 급증했지만,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0%로 업계 평균인 3.7%를 밑돌았다.

온라인보험 시장은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합류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의 작년 11월 누적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의 초회 수입보험료는 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 증가했다.

교보라이프생명이 3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18억 원과 17억 원을 차지했다.

NH농협생명도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해 작년 12월 NH온라인연금저축보험(무배당), NH온라인암보험(갱신형, 무배당), NH온라인실손의료비보험(갱신형, 무배당) 3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의 경우 최초 투자자금이 많이 소요돼 수익을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생보사들도 판매채널 다변화를 위해 온라인보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보장성보험 위주로 판매하는 특성상 주요 채널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적자행진을 지속하면서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앞두고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도 필요한 상황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첫해 320억 원의 자본금을 시작으로 2014년 380억 원, 2015년 240억 원, 2016년 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 대주주로부터 총 1천90억 원의 자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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