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 수익률 곡선은 크게 가팔라졌다. 10년물은 2.73bp 상승한 2.8557%, 2년물은 4.04bp 내린 2.0650%에 마쳤다.

미 채권금리는 장중에도 상승과 하락을 오르내리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라고 한국과 다를 바가 없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나타난 주가지수 급락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인지를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우려에 따른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기술적인 조정이라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

증시의 조정에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고, 그중 78.3%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봤을 때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1.9% 반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 달이 좀 넘게 남은 상황에서 70% 정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반영은 다른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44포인트(1.38%) 상승한 24,190.90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반사익보다는 아시아시장에서의 미국 금리 흐름에 연동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장중 채권시장 수급보다는 미국 금리선물 움직임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앞두고 5년물을 매수한 것이 눈에 띈다. 이들은 전일 17-4호를 2천291억 원 사들였다.

이날 입찰을 앞두고 외국인의 선매수가 유입되면서 입찰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5년물을 1조5천500억 원 입찰에 나선다. 이 중 7천억 원은 현재 지표물인 17-4호고, 8천500억 원은 차기 지표물인 18-1호다.

현재 국고채 5년물 민간평가사 금리는 2.537%다. 금리 레벨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향후 금리 흐름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견해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어 국고채 전문딜러(PD)를 제외한 실수요가 얼마나 들어올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전 거래일 국고채 30년물 약세는 수급상 일시적인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고채 30년물 입찰 후 비경쟁인수 행사 기간이 끝나면서 물건이 일부 출회된 영향이다. 30년물 낙찰 금리가 2.670%이었고 이후 이틀 동안 30년물 금리가 낙찰 금리를 하회하면서 PD가 비경쟁인수를 충분히 실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5달러(3.2%) 하락한 59.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한 주 동안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달러가 붕괴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2.10원) 대비 6.6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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