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초중반에서 출발해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가 반등한 데다 전 거래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한국과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이슈 등 원화 강세 재료가 다소 강해졌다. 설을 앞두고 수급상 달러 공급도 우위인 상황이다.

다만 최근의 리스크오프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 데다 1,080원 초반에선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가 몰려 낙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5.00원에 최종호가 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2.10원) 대비 6.6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80.00∼1,09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전일 뉴욕증시가 1.5% 정도 반등해서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아래로 본다. 최근 장세의 리스크온-오프를 판단하는 주식시장에 따라 환시가 크게 움직이고 있는데 지난번 뉴욕 증시가 4% 가까운 조정 장세 두 차례 겪었지만 1,100원을 터치하지 못했다. 1,095원선이 단기 상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료적 악재가 있었지만 수출업체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시장의 심리에 차이가 있어 보인다. 수급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단기간 초대형 악재가 아니라면 1,100원 넘어가지 않을 것이고 설 앞둔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올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81.00~1,088.00원

◇ B은행 과장

전 거래일 시장 마감 후 스위스와 통화스와프 체결도 있었고 뉴욕 증시도 반등했다. 지난주에는 또 설 네 고물량도 많아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무겁겠다. 다만 1,080원대에선 결제 수요가 저점 인식이 강해지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1,080원 아래는 어려워 보인다. NDF 종가 수준인 1,084원대에서 출발해 차츰 올라갈 것이고 1,090원대까진 열어둬야 할 것이다. 네고 물량이 많아서 1,080~1,09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다. 네고 물량은 1,080원대 후반만 가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080.00∼1,090.00원

◇C은행 차장

역외 매수를 믿고 롱플레이로 움직이는 분위기였는데 NDF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해 조정이 있지 않을까 한다. 설 앞두고 네고 물량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1,080원을 깨지고 내려가긴 낙폭이 너무 커 보인다. 아직 전반적인 증시 조정에 따른 리스크오프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 추세상 상승 흐름 이어지겠으나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설 연휴 기간이 이틀이나 역외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부담감 있어서 낙폭은 제한될 것이다. 시장 심리는 올리고 싶어 하겠으나 장중 수급은 계속 공급이 우위라 눈치보기가 나타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81.00~1,0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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