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2018.2.19 월 08:20
    회사소개 | 아하경제TV | 연합뉴스 | 연합뉴스TV
     
    칼럼/이슈칼럼
    <배수연의 전망대> 조롱거리 된 한진해운 구조조정
      |  neo@yna.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2.12  08:50:3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싸이월드 공감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해운업이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세계 7위의 대형 해운선사였던 한진해운 청산으로 점유율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져서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목청을 돋우고 있다.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이 덧셈과 뺄셈의 단순 산수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1년 새 반토막 난 해운시장 점유율

    해운 전문지인 헬레닉쉬핑뉴스에 따르면 북미노선에서 한국 해운 선단의 점유율이 종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북미노선에서 5.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북미노선 시장 점유율은 11%에 달했다. 자금난으로 한진해운이 파행을 거듭했던 2016년 현대상선의 시장 점유율은 4.7%였다. 한진해운의 시장 점유율 가운데 1%포인트도 가져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한진해운의 공백은 중국과 일본 등의 해외 선사가 고스란히 빨아들였다. 지난해 중국의 코스코는 북미지역에서 점유율을 10.2%로 늘렸다. 코스코의 2016년 점유율은 8.6%였다. 한진해운의 점유율 가운데 1.4%는 프랑스의 CMA CGM이, 1.1%는 홍콩의 OOCL이, 1%는 일본의 MOL과 NYK가, 0.4%는 스위스가 각각 가져갔다.

    일본이 해운업체의 협력체인 '원(ONE)'이라는 해운업을 출범시키면 한국의 해운업 경쟁력이 더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미노선은 미국 경제의 회복 등으로 최근 물동량이 늘어나는 등 황금노선의 지위를 빠른 속도로 되찾고 있어 한진해운의 공백이 더 뼈아프다. 전문가들은 한국 해운업이 비틀거리는 사이에 중국과 일본이 한진해운 청산으로 남은 파이를 나눠 가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조원 지원 못해 한진해운 날리고 6.5조원 들인다는 구조조정

    한진해운은 무책임하고 무계획적인 법정관리행으로 알토란 같은 해외 화물터미널을 헐값에 넘기는 등 공중분해 됐다. 당시에도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한진해운 공중분해가 무능한 경제부처 공무원과 채권단의 합작품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지금이라도 촛불과 함께 출범한 정부와 국회가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게 해운업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정부는 세계 7위의 한진해운을 주저앉히면서도 후속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국내 2위 세계 17위 선사인 현대상선이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현대상선은 해운동맹에도 조건부 가입하는데 그쳤다. 반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전에 자율협약 개시 조건 중 하나인 해운동맹 가입을 완료한 상태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펴낸 보고서에 현대상선보다 한진해운을 살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진해운은 청산할 당시 미주노선 점유율이 7.62% 수준이었다. 최대 1조원을 들이면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던 한진해운을 공중분해하고 6조원 이상을 들여 새로운 선박회사를 설립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었다. 정부가 발표한 해운업 구조조정 후속 작업 가운데 실현된 건 거의 없다.

    당시 금융당국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을 살리면서 한진해운을 왜 그렇게 졸속으로 청산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신인 대우중공업시절부터 누적해서 17조원에 이르는 국민 세금을 먹은 부실기업으로 아직도 회생여부가 불투명한 기업이다.

    세계 해운업계는 불과 2년만에 미국의 경기 회복 등을 이유로 한국의 한진해운 구조조정이 멍청한 짓이었다고 조롱하고 있다. 누가 왜 이런 식으로 한진해운을 공중분해했는지 진상은 꼭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적인 웃음거리 신세로 전락하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취재부본부장)

    neo@yna.co.kr

    (끝)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
      <뉴욕마켓워치> '러시아 스캔들' 부각…달러↑주가·국채 혼조
      2
      <뉴욕채권-주간> 10년물 '3%' 돌파 나설까…국채 입찰 주목
      3
      <서환-주간> 리스크온 본격화할까
      4
      <美 주간 경제지표 일정 요약> 연준 위원 연설·FOMC 의사록
      5
      이번주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일정
      6
      <채권-주간> 美 물가 상승…연 4회 인상 가능할까
      7
      설연휴 뉴욕증시 3% 올랐다…"코스피 2,460선 상승 전망"
      8
      이번주 한국은행 및 금융위·금감원 일정
      9
      NDF, 1,066.50/1,067.00원…9.90원↓(재송)
      10
      <표> 글로벌 주간 경제지표와 연설 일정
      연합인포맥스 사이트맵
      · 개인정보 처리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TEL : 02-398-4900 | FAX : 02-398-4992~4
      사업자등록번호 101-81-58798 | 대표이사 : 이선근
      Copyright ©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m
      명칭: 연합인포맥스/ 등록번호: 서울 아02336 / 등록일자: 2012년 11월 06일/ 제호: 인포맥스/ 발행인: 이선근/ 편집인: 이선근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연합뉴스빌딩 10층/ 발행일자: 2000년 6월 1일/ 발행소의 전화번호 02-398-4900/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