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대형 가구업체에 투자하며 소매업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가구업체 거연지가(중문명 쥐란즈자·居然之家)의 지분 15%를 54억5천만 위안(약 9천402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거연지가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가구회사로, 중국 전역에 22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물류 플랫폼, 기업 시스템 등을 활용해 거연지가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거연지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알리바바, 태강(중문명 타이캉·泰康) 그룹, 운봉캐피털(중문명 윈펑캐피털·雲峰基金) 등으로부터 130억 위안(약 2조2천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운봉캐피털은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알리바바가 소매·유통업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평했다.

전통적인 유통업계에 진출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Offline to Online)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알리바바의 사업전략이 드러났다는 의미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슈퍼마켓 체인 선아트 리테일(중문명 가오신소매)을 3조원 대에 인수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알리바바는 중국 내 44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흠소매의 지분을 인수하고, 백화점 브랜드 인타임 등을 인수했다.

당시 다니엘 장 알리바바 CEO는 "소매 경험을 실물 차원에서 디지털 영역으로 전환하고 싶다"라면서 디지털 유통업계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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