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지난주 미국 증시가 폭락하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2.9%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도 '최악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파이퍼 재프리의 크렉 존슨 선임 기술적 전략가는 미국 CNBC에 출현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3%에 닿을 수 있다"며 "이는 36년 만에 국채금리 추세가 뒤집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존슨 전략가는 "하향세를 그리던 국채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때 모멘텀이 발생하고 빠르게 움직이게 된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현재 채권시장에서 목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기관 샨티코 글로벌의 지아 산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압력은 인플레이션 공포,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계획보다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릴 것으로 전망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해 네 차례 인상까지 점치는 분위기다.

다만 산체스 CEO는 당장 과도한 물가 상승세(오버인플레이션)가 경제에 중요한 우려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미국 의회가 재정적자를 늘리는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체스 CEO는 "미국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도록 길을 열어준 것은 현시점에서 좋지 않은 생각"이라며 "그것은 미국 경제를 더 지속불가능한 상태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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