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내림세를 이어가면서도 한·미정상회담 등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7분 현재 전일보다 3.50원 하락한 1,140.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하락 출발 후 상하단이 막힌 채 등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장중 2,400선을 웃돌기도 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내림세는 이어졌다.

위안화도 역내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유로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하락 요인을 보탰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는 제한되는 양상이다. 달러화는 3원 내외 레인지 내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 채권 매도에 따른 역송금 경계는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2,400선 왔다 갔다 하고 있으나 장중 달러 공급이 많진 않다"며 "달러화 상단이 계속 막히니까 장 후반으로 가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가 인민은행 개입으로 강세를 보이나 예년보다 달러-원 환율에 위안화 민감도가 크게 나타나진 않고 있다"며 "이날과 다음날 반기 말이라 네고 물량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엔 네고 물량도 나오고 외국인들도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수급상으로 큰 쏠림이 없고 유로화 강세에 비해 달러 약세가 두드러지지 않아 레인지 장세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엔 하락한 112.27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20달러 오른 1.1397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1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9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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