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은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분데스방크는 신화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앞으로 중국 위안화에 투자하겠다고 한 이사회의 결정은 2017년 여름에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필요한 기관과 기술적 준비가 완료되면 위안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데스방크는 이번 투자 결정은 중앙은행의 장기 전략의 일환이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중국 위안화의 중요성이 높아졌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기준 분데스방크의 외환보유액은 312억 유로로 이 중 80%가 증권 자산이다. 이들 자산은 미 달러화와 엔화 등에도 투자됐을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는 호주달러에도 투자되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작년 6월 5억 유로어치의 미 달러화 자산을 위안화 증권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ECB는 신화통신에 "미 달러 보유액을 위안화 투자에 사용한 것은 위안화가 주로 달러 대비로 표시돼 전환 과정이 용이하고 소규모의 위안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거래 비용을 최소화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SH 노드뱅크의 마리우스 샤드 애널리스트는 2015년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에 편입하기로 한 결정이 각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의 개편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ECB와 분데스방크의 결정은 IMF가 위안화를 준비통화로 인정하면서 이뤄진 것이라며 주요 은행들의 위안화 자산 편입은 세계 경제에서의 중국의 주도적 역할과 세계 통화 시스템에서 위안화의 부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