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우리나라가 작년 자동차생산국 순위에서 2016년과 마찬가지로 6위에 턱걸이했다. 다만, 7위인 멕시코와 자동차 생산량 격차가 더욱 축소됐다.

더욱이 한국은 10대 자동차생산국 중에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유일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2천901만5천대의 자동차를 만들어 9년째 연속으로 세계 1위 자동차생산국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3.2% 늘었다. 다만 증가율 자치는 2016년 기록했던 14.5%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졌다.

미국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1천118만2천대를 생산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수요 감소 등으로 세단 생산이 22.5% 감소한 데다, SUV 모델 생산도 미국 생산업체들의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 등으로 감소한 탓이다.

이어 일본은 3위, 독일이 4위, 인도가 5위 등을 각각 차지했다.

일본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968만4천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일본의 자동차 생산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독일은 전년 대비 2.6% 줄어든 605만대를 생산했고, 인도는 6.8% 증가한 478만대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인도의 경우 수출 감소에도 내수 증가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한 411만4천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내수가 전년 대비 2.5% 감소한 가운데 수출은 미국의 수요둔화 및 세단시장 축소, 중동 및 중남미 경기회복 부진으로 3.5%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전년과 같은 6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7위인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은 406만8천대로 전년보다 13.0%나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 격차는 2016년 66만3천대에서 지난해 4만6천대로 급감했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의 자동차생산국 6위 자리도 쉽지 않은 셈이다.

스페인, 브라질, 프랑스 등도 세계 자동차생산국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스페인은 전년과 비교하면 1.3% 줄어든 284만8천대를, 브라질은 24.1% 늘어난 270만대를, 프랑스는 10.1% 증가한 230만2천대를 각각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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