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초반에서 저점 인식 결제 물량 등으로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20원 하락한 1,083.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개장 초반 롱스톱이 대거 소화된 이후부턴 낙폭을 점차 줄이고 있다.

뉴욕 증시에 이은 코스피 반등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고 수입업체 결제 물량도 가세하면서 1,084.50원까지 낙폭을 회복한 상황이다.

남북 리스크 완화 등 리스크온에 따른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만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오후에 나올 가능성이 큰 데다 아시아 통화도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강세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를 2거래일 만에 절상 고시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을 보탰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193위안(0.31%) 내린 6.3001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8원에서 1,087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네고 물량 경계에 따라 1,080원대 하회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결제 수요와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 등에 따른 지지력도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가 많았고 이날도 순매도다 보니 달러-원 환율이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며 "전일 대비 10원 넘게 낙폭을 키우자 결제 수요도 나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오후에는 설맞이 네고 물량을 지켜봐야겠고 아시아 통화가 계속 강세면 달러-원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1,07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저점 인식 결제 물량으로 하단이 막히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수요와 결제 물량으로 하단은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달러-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며칠간 10원씩 급등락하다 보니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이라 롱심리가 살아있다"며 "단기적으로 1,080원대는 저점 인식이 강하고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가 이달 들어 하루 사이 1%씩 급등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7.60원 상승한 1,084.50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추가로 저점을 낮춰 1,081.60원까지 하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0원 이상 급락하자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하단을 받쳤다.

갭다운 출발하면서 장 초반에는 롱스톱이 가세하면서 거래량이 집중됐으나, 이후부터는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거래가 잦아들었다.

현재 3원 내외 변동폭을 보이면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0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엔 내린 108.6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44달러 오른 1.227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7.1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79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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