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평창마케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보인 첨단기술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막한 평창동계올림픽은 5대 핵심 목표 중 하나로 ICT 올림픽을 제시했다.

이 목표에 걸맞게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안팎에서는 5G, 가상현실(VR), 드론 등 신기술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평창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은 KT다.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인 KT는 강릉 올림픽파크에 조성된 홍보관 '5G 커넥티드'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의 한발 앞선 통신 기술은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뿌리고 있다.

실제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사장 등 글로벌 통신업계 수장들은 KT의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펼쳐진 개막식 퍼포먼스에 대해 극찬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왼쪽 첫 번째)과 황창규 회장 (※KT 제공)>

KT는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으로 5G 네트워크의 초연결성, 초저지연성을 활용해 개막식을 지원했다. 인텔이 개막식에서 선보인 '드론 오륜기'도 KT의 5G 기술로 완성된 장면이다.

100여대의 카메라가 쇼트트랙 경기를 동시에 촬영한 영상을 경기장과 프레스센터의 5G 단말기로 실시간 전달해주는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KT의 타임슬라이스 기술에 기반한 것으로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에도 이 서비스가 적용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노하우와 파트너들과의 끈끈한 협력으로 5G 상용화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통신 및 컴퓨팅 분야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도 올림픽파크와 올림픽 선수촌, 인천국제공항 등 9곳에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설치하고 IT 솔루션과 VR 플랫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VR 체험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VR 우주 미션: 인류의 달 탐사'는 달의 중력을 실현한 4D 가상현실 탐사 미션을 수행하도록 구성됐다. 스노우보드, 스켈레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4D 플랫폼의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4천여대의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공해 올림픽 참가 선수단이 특별한 경험을 담을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은 겨울을 상징하는 샤이니 화이트 색상과 올림픽을 상징하는 금색 오륜기 디자인을 입혀 특별함을 더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테마 월페이퍼와 올림픽 경기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앱도 함께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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