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 저점 매수(buy and dip)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증시 급등락 여파로 북미 주식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으나 신흥 시장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동안 미국 주식 펀드에서 340억 달러가 유출됐고, 이머징 마켓 펀드로는 21억 달러가 유입됐다.

통상 금융시장이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는 신흥국 자산의 인기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BNP파리바에셋매니지먼트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채권·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신흥국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장기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BNP파리바에셋은 "신흥 시장에는 '저점 매수' 심리가 살아있다"며 신흥 시장이 투자 자금의 새로운 거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용사는 특히 인도네시아 등 고금리 현지통화 표시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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