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씨티에 따르면 지난 1월 외국계 기관투자자 275곳이 교차거래를 통해 A주 매수하기 위한 특별 별도 관리 계좌를 개설했다.

씨티의 신디 첸 증권 서비스 담당 헤드는 이는 더 많은 펀드나 기관투자자들이 교차거래를 통해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이러한 계좌를 개설하는 기관투자자가 월평균 108개에 달했다는 점에서 1월 들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첸은 "기관들의 후강퉁 투자 속도나 모멘텀이 반등하고 있다"라며 이는 올해 중반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앞두고 일부 매니저들은 6월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계좌 개설이 늘어나면서 실제 투자액도 증가했다.

씨티에 따르면 후강퉁을 통해 본토 주식에 투자된 기관들의 순매수 금액은 1월에만 350억 위안(약 6조53억 원)으로 작년 월평균인 150억 위안(약 2조5천737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A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MSCI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중국 주식 이 저평가된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계 은행 엥도수에즈의 아르잔 더 부르 시장 및 투자 솔루션 담당 헤드는 "중국의 밸류에이션도 미국 등 다른 곳과 비교할 때 매력적이며, 중국은 레버리지 규제에도 계속해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는 더욱 투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 부르는 MSCI 중국 지수가 현재 MSCI 세계지수보다 23%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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