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 전망에 장중 상승폭을 줄여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센트(0.2%) 상승한 59.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미국 셰일 생산량 증가 전망에 장중 오름폭을 축소했다.

이날 EIA는 3월 미국의 셰일 생산이 전월 대비 하루 11만 배럴 증가한 675만6천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는 최근 지속해서 시장에 부담 요인이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올해 미국의 셰일유 생산 증가 전망으로 OPEC 비회원국의 공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의 생산 증가로 OPEC 비회원국의 원유 공급이 하루 1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의 이러한 진단은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며 공급 과잉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브렌트유는 지난 9일 3% 넘게 하락해 62.79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 폭이었다.

OPEC은 수요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하지는 못했다.

OPEC은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9천860만 배럴에 도달하리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에서 하루 6만 배럴 높은 수준이다.

OPEC은 지난해 수요 규모도 9천701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유가는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 50%가량 급등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한동안 70달러 선 근처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지난해 초부터 하루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이번 합의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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