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8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시 조정 충격으로 환시에서 공격적인 숏플레이는 어려워졌다.

전일 달러화가 1,08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을 때도 서울환시는 오히려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을 떠받쳤다.

이날은 리스크 선호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숏플레이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는 조정을 딛고 반등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 오른 24,601.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올랐다.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변동성 부담은 여전히 크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변동성은 시장에 활력을 제공하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도 볼 수 있다.

설 연휴가 15일부터 시작되기까지 2거래일이 남아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플레이를 길게 가져가지 않는 분위기다.

언제, 어떤 식으로 증시 조정의 충격이 되살아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설 연휴 전에 처리될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관건이다.

네고물량은 지난주 후반 달러화가 1,090원대로 치솟았을 때 활발하게 처리됐다. 반면 달러화가 1,08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을 때는 주춤했다.

그럼에도 설을 앞두고 원화 자금 수요가 있는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환전에 나설 여지가 있다.

달러화가 1,08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인다면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 간의 대화 모드도 투자심리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으로부터 방남 성과를 보고받고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쌓아가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은 2017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하며, 금융감독원은 이날 2018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2.30/1,082.80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시장 종가)1,084.60원) 대비 1.4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83.50원, 고점은 1,085.2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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