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교직원공제회가 저금리 기조에 하향 조정했던 회원 급여율을 올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면서 교직원공제회도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교직원공제회는 목돈급여 급여율을 기존의 2.20%에서 2.40%로 다음 달부터 0.20%포인트 인상한다.

부가금형·적립형 퇴직생활급여 급여율은 2.20%에서 2.40%로, 확정연금형 퇴직생활급여 급여율은 2.80%에서 2.99%로 올린다.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도 2.80%에서 2.99%로 인상한다.

급여율(지급률)은 회원들에게 보장하는 연 저축수익률로, 공제회 대의원회나 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시장 금리 등을 고려해 조정된다. 공제회들은 회비를 바탕으로 기금을 운용한 후 회원들에게 지급률만큼 이자를 돌려준다.

저금리 기조에 국내 기준금리가 1%대로 하락하자 공제회들은 재정 건전성을 위해 최근까지 지속해서 지급률을 낮췄었다.

군인공제회의 지급률은 2012년에 6%대에 달했으나 3.26%까지 낮아졌다. 행정공제회도 4.08%였던 지급률을 3.4%까지 내렸다.

하지만 미국이 올해 3~4회가량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점쳐지고, 한국은행도 올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 상황이 과거와 달라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8%를 넘어 3%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축소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제회들도 그동안 저금리 상황 속에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급여율을 낮췄었는데, 교직원공제회를 필두로 공제회들이 올해 급여율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급여율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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