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12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달리오는 이날 링크트인 포스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이 적절치 않을 수 있다며 18~24개월 후에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경기 사이클의 막바지에 적절한 통화 정책을 펴기 어렵다면서 부양책과 길어진 자산 듀레이션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균형 잡힌 정책을 내놓는 게 유독 어렵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대다수 시장 참가자가 올해의 경기 호조를 주목하고 있지만 2019년과 2020년을 주시해야 한다고 달리오는 주장했다.

한편, 그는 증시가 급등할 것이란 최근 전망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지난달 23일 CNBC 인터뷰에서 넘쳐나는 현금에 힘입어 주가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달리오는 임금이 가파르게 뛰고 재정 적자도 불어나고 있다면서 경기 사이클이 생각보다 더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고점 인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미 고점에서 내려온 것으로 생각을 바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달리오는 최근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며 재정 정책을 위한 국채 발행 물량 증가로 채권 가격, 즉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이 명목 금리를 밀어 올리는 상황이라며 연준이 경제 지표와 재정 부양책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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