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개막한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꼽은 올림픽 수혜주 대부분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13일 지난 9일 막을 올린 평창동계올림픽이 국제적 축제인 데다 이번 올림픽의 기업 후원금액이 최소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기업당 후원금 1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삼성그룹을 포함 13개 기업이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고, 기업당 후원금 500억원 이상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식파트너가 11개다. 그 외 스폰서십과 다른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금액은 더 늘어난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올림픽 수혜주로 꼽은 광고업종과 화장품, 면세점, 5G 기업 등의 주가는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광고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 제일기획은 전일 5.61% 하락한 1만8천500원에 장을 마감,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노션은 이달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전일 2.04% 반등한 6만5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림픽을 계기로 대중 관계가 개선돼 화장품과 면세점 업종도 수혜주로 꼽혔지만, 역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였다.

제이준코스메틱과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각각 2% 이상씩 하락했다.

관광객 유입으로 수혜가 기대됐던 용평리조트도 전일 6% 넘게 하락,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남북한 간 화해무드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에 수혜주로 꼽혔던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인디에프는 6% 넘게 하락했고, 좋은사람들도 4% 가까이 빠졌다.

상용화 서비스를 목전에 둔 로봇과 5G 관련 기업들도 수혜주로 꼽혔다. 이번 올림픽에 100여 대의 서비스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하고 있고, 5G 시범서비스의 첫 시험장도 이번 올림픽이다.

KT는 전일 1.61%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평창올림픽은 17일간의 단기 스포츠 이벤트로, 올림픽 기간 반짝하는 일회성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이 아닌 단기 모멘텀과 더불어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펀더멘탈을 보유한 업종이 진정한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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