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코스닥시장에 기관 자금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코스닥 벤처펀드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신규 펀드가 일러야 오는 3월 말 출범하는 영향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통합 지수인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다음 달 23일 상장된다. KRX300 지수 추종 ETF 상장을 준비 중인 운용사들은 지난 9일 상장 예비심사 서류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이에 앞선 지난 8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스마트 KRX300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다.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잇따라 선을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KRX300 지수는 코스피 237종목과 함께 코스닥 68종목이 포함돼 있다. 이를 추종하는 펀드가 출범하면서 코스닥 시장도 자연스레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설정 규모가 코스피200 지수 추종 펀드와 코스닥150 지수 추종 펀드의 중간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코스닥 벤처펀드도 오는 3월 말께 출범할 전망이다. 정부는 코스닥 벤처펀드 활성화를 위해 이 펀드의 벤처기업 신주 비율을 펀드 재산의 50%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완화했다. 코스닥 벤처펀드에 투자하는 개인에게는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코스닥 벤처펀드에 코스닥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중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금융투자협회 규정 개정이 필요해 새로운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되기까지는 약 한 달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 투자 경험이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사모펀드 형태로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후속조치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먼저 오는 6월 중소형 주식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코스피·코스닥 통합 중소형주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KRX300 지수보다 더 많은 코스닥 종목이 포함된다.

아울러 상반기 중 감독규정을 개정해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완화한다. 중기특화 증권사가 중소·벤처기업 주식에 장기간 투자하면 주식집중 보유에 따른 위험 가산을 면제하는 것이 골자다.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시 증권거래세 면제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투자 유인을 확대하기 위해 연기금이 코스닥 차익거래를 할 때 현재 0.3%인 증권거래세를 면제해줄 방침이다. 오는 6~7월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하반기까지 법안을 개정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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