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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G "ECB, 유로 강세는 엄살…인플레 영향 미미할 것"
    진정호 기자  |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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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2.13  09: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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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달러 약세를 유도한다며 미국 정부를 성토하고 나섰지만, 유로화는 여전히 강하지 않으며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도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ING가 12일(현지시각)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는 내부적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1.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화 강세로 수입물가가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바로 밑'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고 ECB는 우려하는 상황이다.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와 브느와 꾀레 집행이사가 미국이 환율전쟁을 걸어오면 반격해야 한다고 강력히 대응한 것도 이 같은 점이 작용했다. 이들은 미국이 유로화 강세를 대가로 자국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ING는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핵심적인 요인이 아니라며 ECB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6개월간 3.6% 넘게 오르는 등 지난 12개월 동안 15% 이상 상승했지만 무역가중기준(trade-weighted basis)으로 보면 지난해 여름 이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게 ING의 설명이다.

    ING에 따르면 ECB의 명목 실질환율은 주요 무역국의 통화 바스켓에 대한 유로화의 환율을 측정하는데 달러화가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6%에 불과하다.

    오히려 훨씬 더 중요한 중국 위안화에 대해 유로화 가치는 12개월 동안 6.5% 올라 적정 수준을 보였다. 특히 지난 6개월 동안에는 위안화 가치가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로화 가치는 실질적으로 1% 넘게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ING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유로존 물가상승률과 경제 전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ECB는 3월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상승률 및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ING는 3월 회의 전까지 무역가중기준 유로화 가치가 4% 오르면 ECB는 전망치를 내릴 수 있으며 이는 ECB가 더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서는 데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4주도 안 되는 기간에 무역가중 유로화 가치가 4% 넘게 오르게 되면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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