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정원 기자 = 현대중공업이 자구안 마무리에 속도를 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부동산개발전문회사 신영과 A자산운용이 만든 프로젝트금융투자(PFV) 울산지웰 전문투자형 펀드에 울산 사택 부지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용지는 울산시 서구 서부동으로 대지면적 3만7천여평이다.

해당 대지에 신영은 시공사를 정해 약 2천7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전체 매각금액은 약 2천800억원 수준으로, 해당 PFV는 약 200억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고 인허가 작업이 완료되면 PFV는 유동성공급자(LP) 기관들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잔금을 내게 된다.

착공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지역 내 이주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도 양호하며 울산공항, 시외버스 터미널과도 가깝다는 점이 이점이다"고 진단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자구안도 마무리 단계에 왔다는 평가다.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6월 3조5천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내놓으면서, 향후 비핵심자산 매각과 사업조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와 KCC, 포스코 등 보유하고 있던 투자 주식을 매각한 것은 물론,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4천억원),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3천500억원), 호텔현대 매각(2천억원), 러시아 호텔·농장 매각(865억원), 하이투자증권 매각(4천500억원) 등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택 부지 매각을 포함해 비핵심자산을 정리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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