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하나금융은 13일 싱가포르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에서 오라클과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obal Loyalty Network, GLN) 구축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서는 김정태 회장과 로익 르 귀스케(Loic Le Guisquet) 오라클 EMEA(Europe·middle east·africa)& JAPAC(Japan and Asia pacific) 지역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하나금융이 가진 비즈니스 노하우와 오라클의 기술 역량을 통해 블록체인, 전자화폐(E-Money),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영역에 대해 함께 연구 개발하는 것에 합의하고 디지털자산 교환 등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모듈화해서 컨설팅 및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우선 각국의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중개금융기관 없이 교환하고 유통·결제할 수 있는 GLN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GLN은 전 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가 각자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포인트,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자산이나 전자화폐를 서로 자유롭게 교환,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통합 플랫폼 네트워크이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각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포인트를 통합해 송금하고 전 세계의 GLN 파트너 가맹점에서 서비스와 재화를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객이 GLN에 접속해 한국에서 모은 포인트를 미국의 친구에게 달러로 환전하여 송금하고, 태국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과 오라클은 작년 11월 11개국 36개 회사와 함께 1차 GLN 컨소시엄 행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24개 회사와 계약을 완료하고 15개 은행 및 20개 리테일러와 세부 협의 진행 중이다.

김정태 회장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이전 네트워크 구축은 세계적으로도 그 추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혁신적인 시도"라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GLN은 오라클의 혁신 기술력을 활용해 세계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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