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IPTV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통신 3사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점유율 50%가 무너진 반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통신 3사의 IPTV 가입자는 1천53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IPTV는 독점 콘텐츠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특화 기술을 내세워 빠르게 유료방송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매출에서는 이미 케이블TV를 넘어섰고 가입자 역전도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통신 3사 모두 지난해 가입자 순증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먼저 KT의 IPTV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이 수치에는 IPTV와 위성방송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도 포함돼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작년 말 기준 가입자는 43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0.1% 증가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5.6% 늘어난 354만명이었다.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출시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인 비결로 꼽힌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1위 KT와의 점유율 격차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말 가입자 기준 IPTV 시장점유율은 KT 48.6%, SK브로드밴드 28.4%, LG유플러스 23.0%다. 2016년 말에는 KT 50%, SK브로드밴드 28.2%, LG유플러스 21.8%였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공격적인 IPTV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 점유율 변화는 유의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올해에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추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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