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채권왕' 빌 그로스가 자신이 보유한 희귀우표를 내다 팔 예정이라고 12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했다.

그로스는 경매를 여러 차례 열어 수집한 우표를 매각할 계획으로 오는 9월 첫 번째 경매가 열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겔 옥션 갤러리의 스콧 트레펠 대표는 첫 번째 경매에서 그로스가 내놓은 우표 150점이 910만달러(약 98억6천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본다며 단일 우표 경매 사례 중 최고 기록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기 있는 우표들이 나와 쉽게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며 1869년 발행된 24센트짜리 우표가 8억~11억원, 1851년 발행된 2센트짜리 우표가 8억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의 공동 창업자인 그로스가 채권 투자로 명성을 떨칠 뿐만 아니라 우표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 핌코를 떠난 뒤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에 재직 중이다.

그로스는 우표 수집을 일종의 놀이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펠 대표는 그로스가 우표를 평생 소장하려 들지 않는다면서 수집가들이 사고 싶어하는 우표가 매물로 나오는지 지난해부터 물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로스가 우표를 시장에 내놓고 싶다면서 다른 수집가들도 희귀우표를 즐길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라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로스는 2년 전 스미스소니언 국립우편박물관으로부터 다년간의 우표 관련 기부로 우표수집상을 받은 바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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