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기획재정부는 전체 106개 과장 직위 중 79개를 교체(75%)하는 등 큰 폭의 과장급 인사를 13일 단행했다.

신임 외화자금과장에는 이형렬 외환제도과장(행시 40회)이 인사발령 났다.

현 문지성(행시 38회) 외자과장은 국제금융국의 총괄과장인 국제금융과장으로 이동했다.

이형렬 과장은 재정경제부 시절 금융정책과와 외화자금과를 거쳤으며, 2011년에는 세계은행(WB)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 과장은 2016년 정책조정국 서비스경제과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외환시장 참가자들과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외자과를 떠나는 문지성 과장은 국가 신용등급, 외국인 자금 흐름 등 국제금융 전반을 다루는 국제금융과장에 자리했다.

한국은행 및 외환시장 참가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약 17개월 동안 달러-원 등의 원화 환율을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

국제통화과장에 최지영 국제기구과장, 다자금융과장에 오재우 다자경제협력팀장, 국제기구과장에 김동준 국제경제과장이 자리를 옮겼다.

대외경제총괄과장에는 김후진 통상정책과장, 국제경제과장에 장도환 통상조정과장, 통상정책과장에 이대중 국제통화과장, 통상조정과장에 지광철 녹색기후기획과장이 이동했다.

종합정책과장에 주환욱 경제분석과장이, 경제분석과장에는 고광희 자금시장과장, 자금시장과장에는 김명규 행정예산과장이 이동했다.

예산총괄과장에는 최한경 예산정책과장, 조세정책과장에 김종옥 소득세제과장, 정책조정총괄과장에 강기룡 산업경제과장이 인사 발령 났다.

이번 정기인사는 혁신성장과 일자리창출 등 주요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예산·세제 간 연계를 강화하고 조직의 활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먼저 1·2차관 간 교차인사 폭이 확대됐다는 특징이 있다.

이상윤(40회) 연구개발예산과장이 산업경제과장으로, 김영노(42회) 조세분석과장이 서비스경제과장으로 이동했다. 김명규(43회) 행정예산과장은 자금시장과장으로 옮겼다.

이주현(42회) 물가정책과장은 연금보건예산과장, 김이한(43회) 정책기획과장은 기금운용계획과장으로 발령 났다.

43∼44회 중심으로 젊고 유능한 서기관이 주요 보직 및 신규 과장으로 발탁됐다.

홍민석(43회) 거시경제전략과장이 홍보담당관으로, 심규진(44회) 지역금융팀장이 거시경제전략과장으로 이동했다.

정유리(44회)·정남희(44회) 등 여성 과장도 늘었다.

기재부는 이번 과장급 정기인사에 대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별 인사에 관여하지 않고, 차관 책임으로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1·2차관이 부총리와 논의해 교차인사 확대 등 정기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사전에 확정했고, 기재부 최초로 전체 과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선호실국도 조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선호실국 조사를 바탕으로 실·국장 의견을 반영해 인사 초안을 마련했다"며 "그 뒤 1·2 차관 상호 조율을 거쳐 최종 인사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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